프로파일러 박주호 경위, 최면수사 대가, 후배양성 [issue:tracker-Rumoros]

2022. 7. 20. 01:59[§ Issue:Tracker]/¶Rumoros(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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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경위

전북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소속 박주호(50) 경위는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며 1600건이 넘는 최면수사를 한 국내 최고의 법최면 전문가다.

2016년 방영된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시그널>에 최면 전문가로 자문한 것을 계기로 대중에게는 '드라마 시그널 프로파일러'로 유명하다.

극중 프로파일러 역을 맡은 배우 이제훈에게 프로파일러에 대해 많은 조언을 했다고.

또, SBS <궁금한 이야기 Y>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최면 전문가로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박경위는 직무가 프로파일러다보니 동료들 사이에서는 보통 '박검사관'으로 불린다.

박경위는 태권도 3단, 합기도 2단 등 유단자로 전북 군산고를 졸업하고 UDT(해군특수전부대)에 입대했으나 고막을 다쳐 퇴소했다.

박주호 경위

이후 헌병수사관으로 입대해 군위탁 장학생으로 경남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아대 경찰법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부 해군본부 수사단에서 근무 중이던 2002년,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법최면수사자격증을 취득했다.

2006년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2기로 경찰에 특채됐고 이후 전북 군산 부녀자 성폭행 사건, 아중리 발발이 연쇄 성폭행 사건 등 다수의 성폭력 사건에 투입돼 최면 수사와 범죄심리분석으로 범인 검거에 일조했다.

2017년 법최면을 통해 고준희 양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골을 발견했고 2019년에는 화성연쇄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의 여죄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박경위는 2009년부터 법최면 수사 전문과정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최면상담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안에 훈남이라 종종 총각으로 오해 받지만 헌신적인 아내와 모범생 아들을 두고 있는 유부남이다.

 

박주호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프로파일러(경위·47)

박 경위는 원래 군인이었다. 해군본부 수사단에서 14년간 군과 관련된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 한 구석에는 경찰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04년 미국 ‘FBI 심리분석관’이란 책을 통해 프로파일러의 꿈을 가지게 됐다.

그는 “책은 연쇄살인마와의 심리전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하는 내용이었다”면서 “처음 책을 접할 때 충격 그 자체었고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전국에 공포와 충격을 안겨준 정남규 연쇄살인 사건이 터진 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 2기(프로파일러) 특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경찰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죄성향을 분석했지만 오차범위가 컸다. 학문적 지식은 있었지만 실전경험이 부족해서다. 그러다 보니 박 경위의 분석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형사들과의 마찰도 있었다.

박 경위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많은 사건을 현장에서 보고 추론하며 사건을 해결하다보니 오차범위가 줄어들었다”면서 “지금은 형사들이 많은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일반 사건과 다르게 엽기살인 현장을 주로 접하고 살인피의자를 만나 장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범행수법을 직·간접적으로 듣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프로파일러는 “악마를 상대하면서 내가 악마로 변하기도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최근 종영한 TV드라마 ‘시그널’ 출연진에게 역할 설정과 관련해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 당시 프로파일러 역을 맡은 이제훈씨가 평상시 프로파일러가 일반사건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 등을 많이 물어봤다”면서 “연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프로파일러의 고충을 알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 경위는 “나는 늦은 나이인 37세에 경찰이 됐지만 지난 12년간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면서 “꿈을 꿨다면 그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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