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경제소식, 암호화폐 비트코인 급락 전망 (조선비즈)

美·EU 러 암호화폐 제재 움직임에 비트코인 4% 넘게 급락

이용성 기자

입력 2022.03.04 08:11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를 대(對)러시아 제재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암호화폐의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해 4만200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비트코인(왼쪽)과 이더리움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미지 컷.

4일 오전 7시(한국 시각)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7% 급락한 4만2069달러를 기록했다. 한 시간 전에는 4만1914달러까지 밀려 4만20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미국과 EU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EU 재무장관 회의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가 암호화페를 통해 대러 제재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도 “러시아 제재 대상인 인물과 기관이 규제대상이 아닌 암호화폐 자산으로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도 러시아 암호화폐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 자금세탁 방지법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5.03% 급락한 280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4위 바이낸스코인은 2.26%, 시총 6위 리플은 3.01% 각각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0% 하락한 5186만40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