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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문건 내용에 대해 “폭행, 성강요, 술자리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몇몇의 실명이 거론돼 있으나 현재는 사실관계 확인 이전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필적 감정으로 본인 작성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맞다고 해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오지용 형사과장은 “고 장자연씨 유족들을 어제 오후 6시 30분쯤 만났으며 유족이 문건 내용에 대해 수사를 원하고 있으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는 현재 보도된 문건을 갖고 있지 않으며 문건의 내용을 보도한 KBS에도 그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어제 압수한 문건을 분석하고 유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경찰의 일문일답.
유족들 조사는 어떻게 하나. -유족에게 가서 진술받겠다. 장소는 결정된 바 없다.
문건에 실명이 거론된 사람들의 직업은. -문건에 나온 사람의 직업은 수사사항이므로 말할 수 없다.
유족이 당초 문건을 공해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수사 협조로 마음을 바꾼 이유는. -유족의 심경이 변경된 이유는 이미 문건이 방송에 보도되었고 그 내용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성상납을 강요한 실명이 사실관계로 드러나면 조치 계획은. -실명이 사실 관계로 확인돼도 실명 발표는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되므로 공익 여부를 판단해 차후 결정하겠다.
KBS에서는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나. -KBS에서는 취재원 보호 이유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다.
압수수색은 어디를 했나. -기획사 등 8개 장소에서 압수수색했다. 수사 진행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다.
장씨에게 술자리 등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전 매니저는.
-전 매니저 김모씨는 현재 일본에 있고 그 부분에 대해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소환은 현재 말할 단계가 아니다. 장씨의 또다른 전 매니저로 장씨가 고통을 호소했던 유장호씨는 (문건의 내용이)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실은 아니며 문서에서 본 내용이라고만 진술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장씨가 남긴 문건은 실제로 보니 어떤 종류의 문건인가. -형식상으로는 지장이 일부 있어서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용도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유서 성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입수한 문서는 불태워진 문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