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하루 서울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는 일강수량, 시간당 강수량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양이었다. 다만 국제표준 기준인 서울기상관측소 관측값이 아닌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의 관측값이어서 공식기록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서울청사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관측한 이곳 8일 일강수량은 381.5㎜였다.
지난 1998년 8월 8일 하루 만에 332.8㎜의 비가 쏟아지며 현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서울 최곳값을 기록한 바 있다. 8일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사에서 관측된 일강수량은 1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간당 강수량 또한 141.5㎜를 기록하며 비공식적으로 관측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42년 8월 5일 118.6㎜를 뿌리며 서울의 1시간 최다 강수량 역대 기록이었던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8일 신대방동 강수량 최고치는)비공식적이지만 역대 가장 많은 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