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12조 날린 역대급 사건…한국계 '천재 투자가' 체포됐다

2022. 4. 29. 23:56[§ Issue:Tracker]/¶Stock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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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 말그대로 마진이 남는 영역까지 커버해 주는것.

$1000불인 주식 1주를 $300 + $700 borrow 하였을때 주가하락 하여 $700이 되면 추가금을 요구,

보증금 $3000 에 rent $1500으로 봤을때 2달까지는 밀려도 커버를 하는것과 같음.


한때 '새끼 호랑이(Tiger Cub)'로 월가(街)에서 이름을 날리다 굴지의 투자 은행들에 100억달러(약 12조원)의 막대한 손실을 안긴 '마진콜 사태'로 몰락한 한국계 천재 투자자 빌 황(사진·한국이름 황성국)이 미국 연방 검찰에 체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남부지검이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황 씨와 패트릭 핼리건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를 체포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황 씨가 기소된 것은 지난해 3월 국제 금융계를 흔든 마진콜 사태 때문이다. 아케고스 캐피털은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약 63조 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빌 황에게 투자한 은행들은 현금을 추가로 요구했다.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경우, 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증거금을 더 요구하는 이른바 ‘마진 콜’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아케고스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골드만삭스 등은 발 빠르게 담보로 잡은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다른 금융회사들은 블록딜의 여파로 주가가 더욱 내려가면서 손실을 보게 됐다.

이 마진콜 사태로 아케고스와 거래한 국제 금융회사들의 손실액은 1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손실 규모는 55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고,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손실액은 9억11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아케고스 때문에 발생한 손실 규모가 28억5000만 달러(약 3조6000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 개인으로 인해 월가가 가장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황 씨 등이 금융회사들을 속여 거액을 차입했고,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주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한때 1000%에 달하기도 했다. 검찰은 아케고스의 차입 과정을 설명한 뒤 "일반적인 사업이라든지, 복잡한 투자기법으로 볼 수 없다. 이건 사기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황 씨 등은 최대 20년 형이 가능하다.

그러나 황 씨는 이날 법원에서 검찰의 기소는 부당하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황 씨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의뢰인은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다. 또한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의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황 씨에게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 보증금으로는 1억 달러(약 1260억 원)의 거액이 책정됐다. 황 씨는 보석 보험증권 구입을 위해 500만 달러(약 63억 원)의 현금을 지불하고, 뉴저지의 자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검찰에 여권을 분실한 상태라면서 배우자의 여권을 제출했다. 또한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 등 미국 동부 3개 주를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를 졸업한 뒤 카네기멜런대 MBA 과정을 거쳤다. 이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일하다가 '헤지펀드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합류했다.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던 빌 황은 아시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타이거아시아펀드를 운영하며 '새끼 호랑이(Tiger Cub)'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이미 지난 2012년에도 내부 정보를 이용해 펀드를 운용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후 4400만달러(약 500억원)를 배상하고 발생 이익 1600만달러를 몰수당했다. 그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거래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월가에 다시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작성본문 발췌

김다영(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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